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종교인들이 이달 29일부터 100일 기도에 돌입한다.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와 지구 생태계를 위해 종교인들이 힘을 모은 것이다.
이들 종교인들은 앞서 22일 오전 10시 30분 카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도회 취지를 설명할 계획이다.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이들은 현 시국을 “민주주의, 경제, 생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용산참사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민주주의의 후퇴, 남북긴장고조, 노동자들의 생존권 위기는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라며 “삐뚤어진 시대를 성찰하고 그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생태 위기와 관련해서도 “더 풍요롭고 편안한 삶을 위해 어머니인 자연을 훼손하였고 다른 생명을 사지로 몰아넣었다”며 “가뭄과 홍수, 신종질병과 종의 멸종, 숲의 상실과 사막화, 온난화와 기후붕괴로 인한 자연의 역습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29일 오후 2시 대한 성공회 대성당에서 시작되는 ‘생명평화세상을 여는 종교인 100일 기도회’는 다음달 28일까지 개신교(30일), 원불교(10일), 천주교(30일), 불교(30일) 순으로 계속된다.
한편, 기도회 시작일에는 기도와 함께 성공회 대성당-> 광화문-> 청계천-> 서울광장-> 대한문으로 이어지는 순례 행진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