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영훈 목사, CTS뉴스와 "새해 한국교회에 바란다" 대담

교파 장벽 허물어야 사회지도력 회복 가능, 작은 예수가 되어 섬겨야

이영훈 목사 신년대담
(Photo : ⓒ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가 1월 2일(수) CTS 기독교TV의 새해맞이 대담 “새해 한국교회에 바란다”에 출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가 1월 2일(수) CTS 기독교TV의 새해맞이 대담에 출연했다. 주제는 "새해 한국교회에 바란다"이다. 이 목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 교회가 잃어버린 영적 지도력을 회복하여 우리 사회를 섬기는 교회, 미래를 담보하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파의 장벽, 진보 보수의 장벽을 허무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100년 전 2퍼센트 미만에 불과한 기독교인이 3.1운동을 주도했다는 사실은 그 사회가 기독교를 영적 리더십을 가진 종교로 보았기 때문인데 100년 후 우리는 그 지도력을 상실하고 말았다"며 안타까워했다.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이 목사는 "먼저 남남갈등의 해결이 선행돼야 하는데 남남갈등의 중심에 기독교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면서 "진정한 통일은 복음 안에서만 가능하며, 이를 위해 복음이 2,500만 북한 동포들에게 전파돼야 하므로 한국 교회는 모든 분열을 내려놓고 하나 됨을 이뤄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평양심장병원과 관련해서는 "북미회담이 잘 마치고 올 3월쯤 공사가 재개되어 가을에 준공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인도주의적 민간지원에 대해서도 "미국 선교사들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올 때 병원과 학교부터 세운 덕분에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 없이 모든 계층에서 받아들였듯이 인도적 차원의 민간인 교류가 꾸준히 진행된 후 정치적인 세부사항이 의논되어야 한다"면서 나무 심기와 260개 군마다 인민병원을 세우는 일을 한국 교회가 함께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 연합기관들의 통합논의와 관련해서는 "기득권을 포기하면 된다"면서 "한기총, 한기연, 한교총이 기득권을 포기한 상태에서 조건 없이 하나 됨을 이루면 한국교회사의 큰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1월 말에 열리는 한기총 총회에서 한기연과의 연합 논의가 잘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이밖에도 미자립교회의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중대형교회들이 미자립교회들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자립할 때까지 도울 때 비로소 상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목회는 주님의 일이고 주님의 왕국을 세우는 것"이라며 "남은 목회여정을 통해 어떻게 하면 예수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로 모든 체제를 바꿔놓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예수님의 인격과 사랑이 묻어나는 교회가 되도록 애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교회가 불신자들로부터 욕을 먹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바라기는 교인들이 작은 예수가 되어 낮아지고 희생하고 섬기면 우리 사회는 기독교인들을 통해 밝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대담내용 시청하기=https://www.youtube.com/watch?v=mWOS5q8cZec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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