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는 개신교 유력 정치인으로 전도사 출신이라는 특별한? 타이틀로 보수 개신교인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최근까지 강연 활동을 이어왔었다.
이에 황교안 전 총리가 향후 정치 활동을 위해 지지층을 다지는 사전 정치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어왔는데 이번 황교안 전 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로 이러한 분석이 사실로 드러났다.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 3일에도 그랜드워커힐서울 워커홀에서 열린 1300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한반도 안보와 경제 현안에 대한 강연을 전한 바 있다. 당시 황 전 총리는 한반도 주요 이슈 중 하나인 남북 문제에 대해 "(비핵화를 위해)남북정상회담도 열리고 대화가 이루어졌다. 남북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작년에만 남북정상회담을 한 것이 아니고 2000년, 2007년에도 있었다. 만날 때마다 북한은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었으나, 약속은 전혀 지키지 않았다. 그래서 3차, 4차 핵실험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회담을 하고 약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꼭 지켜야 할 것은 그 약속이 이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남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면서 "지금 이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약속을 하면 꼭 그 약속이 지켜져 가면서 그 다음 약속이 이어져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 "지금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문제는 실효성 있는 한반도 정책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이며, 비핵화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우리도 힘을 합하고 국제사회도 같이하는 흔들림 없는 대북 제재가 필요한 국면"이라고 역설했다.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기업의 경제 활동 위축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황 전 총리는 "기업이 활발하게 일해서 돈을 많이 벌어들이고 세금도 많이 내고, 그 돈으로 복지도 활성화되고 다 잘사는 나라가 돼야 할 텐데, 지금 돈 버는 기업들이 일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면서 "기업들이 바로(바르게) 돈을 벌게 해서 그것이 우리 경제를 일으키고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핵심 중 하나인 시장경제로, 그 시장경제의 원리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경제의 잘못된 부분만 잘라내면서 시장경제가 바로 세워져 경제를 살리는 길로 가면, 기회는 없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책으로 돌아가고, 국민들도 마음을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한국 안보, 경제 문제는 이틀 동안 이야기해도 모자란 주제"라며 "간단히 이야기했는데 제 말씀의 취지는 여러분이 잘 아실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을 살려 나가는 데 같이 화합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