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황교안 전 대행 자유한국당 입당, 정치판 요동

13일 페이스북 통해 밝혀....보수 개신교 유착 재조명

hwangkyoan
(Photo : ⓒ국무총리실)
▲ 황교안 전 총리가 오는 15일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황 전 대행은 "이렇게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께서 정말 힘들어하고 계신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황교안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선언했다. 황 전 대행의 입당은 다음 달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 대회는 물론 대선 판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황 전 대행의 한국당 입당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입당 발표 이전부터 황 전 대행은 SNS와 자신의 수필집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고, 그때마다 한국당 행을 점치는 예측이 난무하곤 했다.

황 전 대행이 한국당 입당을 선언하면서 보수 개신교계와의 '인연'도 재조명 받는 모양새다. 실제 황 전 대행은 보수 개신교와 인연이 깊다. 황 전 대행은 사법고시 합격 뒤 2년간의 연수 기간 동안 수도침례신학교 3학년으로 편입해 신학공부를 했다. 이어 서울 목동 성일침례교회에서 협동전도사로 시무했다.

보수 개신교계도 황 전 대행이 총리 후보 물망에 올랐던 2015년 5월부터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보수 개신교계는 황 전 총리를 요셉에 빗대곤 했다.

황 전 대행과 보수 개신교와의 유착은 퇴임 후에도 이어졌다. 황 전 대행은 자주 여러교회 간증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보수 개신교의 표를 의식한 발언도 자주 했다.

대표적인 발언은 2017년 10월 제44회 극동포럼에서 열린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과 질의응답에서 나왔다. 당시 황 전 대행은 "동성애 문제가 공공연하게 퍼져가고 있다"며 "다행히 이런 것이 포함된 차별금지법이 여러 번 입법시도가 됐지만 통과되지 않았다. 여러분들의 역할이 아주 컸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황 전 대행과 보수 개신교계와의 유착이 얼마만큼 파장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먼저 황 전 대행의 경우 병역면제, 과잉의전 논란, 세월호 수사 외압, 박영수 특검 수사시한 연장 거부 등 각종 구설수와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들은 황 전 대행의 한국당 입당 소식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나섰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앞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줄 아느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보수 개신교계도 지난 해 9월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지목 받으며 신뢰의 위기에 놓인 처지다.

황 전 총리의 입당식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