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언론위, 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2019년 1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다시 양승태"를 선정했다. '주목하는 시선'에서 같은 주제가 다시 선정된 경우는 비정규직을 다룬 '다시 김군'에 이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두 번째다.
NCCK 언론위는 2018년 7월 "사법농단의 주역, 괴물 대법원장 양승태"를 선정한 바 있고, 사법개혁 긴급간담회로 <양승태 사법농단 - "대한민국 사법부는 죽었다">까지 열기도 했었다.
언론위는 이에 대해 "같은 주제가 되풀이되었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다시 김 군'의 경우 죽음의 외주화 등 산업현장에서 비정규직 청년들이 위험에 몰리는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사고가 되풀이되는 현실을 고발한 것이라면, '다시 양승태'는 시민들의 분노에 비해서는 매우 더뎠을지 모르지만, 양승태의 구속이라는 뜻 깊은 진전을 이룬 상태에서 앞으로도 가야할 먼 길을 내다보며 주제가 선정되었다는 점"이라는 게 언론위의 설명이다.
언론위는 그러면서 "양승태의 구속영장 발부는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도 깜짝 놀랄 만큼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비유하자면 양승태의 구속은 우리가 식당 문 안에 들어선 것이지 아직 밥을 먹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