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형제복지원 '아동소대' 의혹...'느헤미야'로 법인명 변경키도

jtbc_0208
(Photo : ⓒJTBC 보도화면 캡처)
▲형제복지원 '아동소대'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형제복지원 관리자들의 최초 증언을 토대로 '아동소대'에서 벌어진 해외 입양과 암매장, 시체소각 의혹 등을 추적했다.

형제복지원 '아동소대'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형제복지원 관리자들의 최초 증언을 토대로 '아동소대'에서 벌어진 해외 입양과 암매장, 시체소각 의혹 등을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형제복지원 관리자 출신인 김모씨의 증언이 최초 공개됐다. 김씨는 "걷지도 못하고 그냥 울기만 하는 아기들을 관리했다"며 "아기에 대한 영·유아 지식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애들이 많이 죽어 나갔다, 조그마한 애들이"라며 "나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마대 포대 등에 담아서 나왔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그 야밤에 선도실 요원이 손수레를 끌고 목욕탕 불로 태웠다"며 "사람 타는 냄새는 나무 타는 냄새와 확연히 다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밖에도 '스포트라이트'는 형제복지원 시작과 끝까지 약 22년간 있었다는 피해자는 목욕탕 보일러실에서 목격한 유골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던 피해자의 증언을 듣기도 했다. 형제복지원 '암매장' 의혹과 '시신소각' 의혹이 제기된 것.

80년대 집단 인권유린의 장소였던 형제복지원은 부산 ㅅ교회 장로였던 원장 박인근(2016년 사망)이 운영했다. 당시 그곳은 부랑인 보호 시설로 지정돼 국가보조금까지 타냈다.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박인근 원장은 87년 특수 감금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다. 출소 후에는 복지원 땅을 매각했고 이후 재단 이름을 바꿔가며 이사장직을 유지해오다가 지난 2011년 아들에게 법인 대표직을 물려주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박인근 아들은 2014년 '느헤미야'로 법인명을 변경하면서 명맥을 이어갔으나 지난 2017년에서야 허가가 취소됐다. 설립 55년 만의 일이었다. 느헤미야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기원전 450년 무렵의 인물이다. 페르시아의 포로 시절에는 왕의 신임을 받은 시종(侍從)이었고, 포로의 몸에서 벗어나 예루살렘에 돌아와서는 훼손된 성전을 재건하고 이스라엘 종교의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한 종교적 개혁에 힘썼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