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빈 추락사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유서를 남긴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13일 새벽 자택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송명빈은 이날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앞두고 있었다.
추락사 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는 갑질의 정도를 뛰어 넘은 직원 상습 폭행 혐의로 고소 당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송명빈 대표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했다. 송명빈 대표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A씨는 고소장에서 자신이 2016년 3월부터 3년 동안 송 대표로부터 쇠파이프, 각목, 구둣주걱 등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사회 갑질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송명빈 대표의 직원 상습 폭행 사건은 갑질 사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갑질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아래 언론위, 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주목하는)시선 2017」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을 선정한 바 있다.
교회협 언론위는 선정 배경에 대해 "약자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교만에 빠진 이 시대 '승리자'들에 대한 경고이자, 극심한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사회시스템에 대한 환기, 이 시대 그릇된 '선민의식'과 '승리주의'에 대한 반성, 그리고 그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나눠야 할 한국교회에 대한 경종이 되고자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교회협 언론위는 또 "양극화로 대표되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갑질은 신계급사회 출현의 상징인 동시에 신계급사회 피라미드의 상부를 차지하게 된 자들이 가지는 그릇된 '선민의식'의 발현"이라면서 "인간의 나약한 심성을 파고드는 '갑질'의 전염성이 우리 사회를 더 덮치기 전에 '갑질'에 오염된 우리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