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혜선 장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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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이 금잔디 역을 맡았던 '꽃보다 남자'
구혜선 장자연 추모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구혜선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출연했던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 스틸컷과 함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구혜선은 장자연을 추모하며 "내 손에 핫팩을 가득 주었던 언니.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어 아쉬운 언니. 하늘에서 편히 쉬어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썼다.
구혜선이 주인공 금잔디 역을 맡아 지난 2009년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고 장자연은 금잔디를 괴롭히는 악녀 3인방 '진·선·미' 중 써니 역을 맡으면서 구혜선과 인연을 맺었다.
드라마가 종영한 해 고 장자연은 유력 인사들의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이른 바 '장자연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이달 말 종료되는 장자연 사건 조사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과거사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과거 장자연 리스트 위조 운운에 대해 기독교 여성단체인 기독여민회(당시 회장 김주연, 이하 기여민)는 이를 강하게 반발하는 성명을 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기여민은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위조 운운하며 또 다시 묻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고 장자연씨에게 성적 착취를 강요하며 인권을 유린한 가해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밝혔다.
기여민은 "2년 전 소위 장자연 사건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을 때, 풍문으로만 들리던 여성 연예인에 대한 성적 착취 구조가 윤곽을 드러냈다"며 "하지만 결국은 피라미 몇 사람 구속하는 것으로 싱겁게 끝났다"고 말했다.
또 '장자연 친필 편지'라며 공개된 문건에 대해 "그의 피맺힌 절규에 그리스도가 화답이라도 한 듯 230쪽에 달하는 그의 친필 편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말았다. 어떤 이들이 가담을 했고, 그들의 성적 착취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생생한 필체로 다시 살아나고야 말았다"고 말했다.
기여민은 "편지에서 드러나듯, 그의 삶은 그 자체로 '지옥'이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이 땅의 여성들은 지금 이 순간도 가정폭력과 성폭력, 성매매와 성적착취로 고통 받고 심지어 죽어가기까지 한다. 이것은 기독 여성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그의 아픔이 너무 생생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위계질서와 권위주의, 비민주성"에서 비롯된 성적 착취가 장자연의 죽음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기여민은 "예수님은 과부와 성매매여성의 친구였다"며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신 에수님을 따라 우리 기독여성들은 장자연 사건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