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석 사과문에 공개됐다. 배우 박한별 남편이자 클럽 버닝썬 지분의 20%를 보유한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MBC '뉴스데스크'에 사과문을 보낸 것.
지난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단독 보도를 통해 유인석 대표가 보낸 사과문을 공개했다. 유인석 대표는 승리 정준영 단체 채팅방 속 '경찰총장'으로 불리던 윤총경에 대해 "몽키뮤지엄 단속 당시, 진행될 상황을 전혀 몰랐던 저희들을 보고 저의 지인이 윤모 총경에게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 질의했던 것이 전부였다. 윤모 총경은 '그런 식으로 영업하면 안된다'는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어 신뢰를 갖고 친분을 쌓게 된 것이 전부"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윤총경을 형으로 따르면서 식사도 함께 하고 몇 차례 골프도 함께 하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것이 전부"라며 "훌륭한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준 분께 누를 끼치게 돼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경찰총장' 언급을 하며 마치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을 듯이 카카오톡상에서 말했다"며 "저와 제 지인들의 수준이 그 정도 뿐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수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에 대해선 "2016년 2월 (최씨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을 당시)에는 윤총경과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으며 가수 승리 성매매 알선 의혹이 불거진 대화에 대해선 "농담 또는 허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승리, 정준영 사건은 성범죄 사건에서 자유롭지 않은 기독교계에도 자성의 기회를 주고 있다.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는 최근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자칼럼에 올린 글에서 "장자연, 승리, 정준영의 사건은 결국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한다고 하는 것이 핵심이다"라며 "실제로 이번 사건의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른 버닝썬이나 아레나와 같은 클럽에서 남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돈이고, 여성은 외모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돈과 외모의 기준으로 인해 클럽에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돈과 외모..이것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기 전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통치를 무시하고, 자기의 생각과 가치의 옳은 대로 행동하던 시절에 꼭 일어나는 사건은 성과 관련된 사건입니다. 사사기 말미에 나타난 레위인의 첩의 윤간 사건, 창세기에 나타난 소돔과 고모라에서 벌어진 사건, 노아 시절에 하나님의 사람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 눈에 좋은 대로 아내를 삼은 사건은 결국 남성이 여성에 대한 성적 윤리를 파괴하는 사건임은 분명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가치가 다시 한번 재정립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