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킴 피의자 전환
로이킴 피의자 전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온라인 상에 로이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로이킴은 소위 '정준영 대화방'에 참여한 멤버로서 당초 음란물 유포 혐의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봄'의 남자 로이킴에 비난 여론이 폭주하면서 그의 든든한 지지 세력인 팬클럽마저 로이킴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로이킴 갤러리'에는 4일 '로이킴 퇴출 성명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성명서에는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대다수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더 이상 로이킴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로이킴 갤러리 일동은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소속사)에 로이킴 퇴출을 강력히 촉구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명을 반박하는 또 다른 성명 등이 올라와 팬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볼 수는 없지만 팬들 일부가 로이킴 지지를 철회한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승리, 정준영 카톡방 사건은 성범죄 사건에서 자유롭지 않은 기독교계에도 자성의 기회를 주고 있다.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는 최근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자칼럼에 올린 글에서 "장자연, 승리, 정준영의 사건은 결국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한다고 하는 것이 핵심이다"라며 "실제로 이번 사건의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른 버닝썬이나 아레나와 같은 클럽에서 남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돈이고, 여성은 외모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돈과 외모의 기준으로 인해 클럽에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돈과 외모..이것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기 전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통치를 무시하고, 자기의 생각과 가치의 옳은 대로 행동하던 시절에 꼭 일어나는 사건은 성과 관련된 사건입니다. 사사기 말미에 나타난 레위인의 첩의 윤간 사건, 창세기에 나타난 소돔과 고모라에서 벌어진 사건, 노아 시절에 하나님의 사람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 눈에 좋은 대로 아내를 삼은 사건은 결국 남성이 여성에 대한 성적 윤리를 파괴하는 사건임은 분명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가치가 다시 한번 재정립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는 최근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한 '습관의 폭력에서 벗어나라'는 칼럼에서 정준영 카톡방 사건을 겨냥해 "인간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배우지 못한 채 인기라는 거품 속에 갇힌 이들이 저지른 성 범죄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그들이 낄낄낄 웃으며 도섭을 부릴 때, 모멸감에 몸서리치며 죽음을 생각하는 이들의 고통을 그들은 알지 못한다. 아니, 알 생각조차 없다. 칸트는 희생자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상상력을 가리켜 '확장된 심성'이라 했다. 그런 심성을 잃는 순간 인간은 사탄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