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불법 매각 논란이 일고 있는 안양대학교 재단 이사장이 학생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27대 신학대학 학생회장인 왕아무개 씨는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양대 학교법인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이 4월 3일자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고 알렸다. 김 이사장이 청구한 액수는 3억원이라고 왕 씨는 적었다.
안양대는 운영 주체인 학교법인 우일학원이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이단종파인 대순진리회와 관련 있는 이사 4명을 선임한 일을 두고 학내 공동체가 반발하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왕 씨는 올해 1월 교육부 앞에서 있었던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 및 이사진들에 대한 특별 감사 촉구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왕 씨는 피소 사실을 알리면서 "전 김광태 이사장의 불법적이고 불의한 행위들을 막기 위하여, 또한 학교의 전통과 건학이념의 수호를 위하여 지금까지 달려왔다. 이 과정에서 저는 시간, 관계, 학업, 물질 등의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라면서 "학생을 고소하는 게 정의인가? 도대체 김광태 이사장의 정의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 와중에 유석성 총장도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유 총장은 "이 학교에서 내 역할이 끝났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총장 비서실 측은 "유 총장 거취에 대한 최종 확인은 재단 이사회에서 결정하는데,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사선임 논란, 총장 사의 표명, 이사장의 학생 고소 등 안양대 내홍은 해결 실마리를 쉽게 찾지 못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