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기결수란 # 어산지 박근혜 최태민
박근혜 구속기간 만료 소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간은 17일 자정을 기해 만료된다. 구속된 지 2년 16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올해 2월에 각각 구속 기간이 연장돼 더 이상 구속을 연장할 수 없다. 형사소송법상 구속 기간은 2개월씩 최대 3번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은 17일 자정을 기해 만료되나 석방되지는 않는다. 지난해 11월 21일 옛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 재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신분에는 변화가 생긴다. 박 전 대통령 신분이 미결수에서 기결수로 전환되는 것. 미결수는 재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의 형사 피의자 또는 형사 피고인으로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반면 기결수란 형이 확정되어 구금이 수반되는 형의 집행을 받고 있는 피의자다.
기결수가 되면 일반 교도소로 옮겨지고 노역을 해야하나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그대로 머무르며 노역 의무에서 제외된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아직 내려지지 않아 기결수인 동시에 미결수이기 때문이다.
한편 어산지의 근황이 화제를 모으면서 어산지가 폭로한 박근혜 최태민 관계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과거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는 한국과 미국의 외교비밀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25만건의 미 국무부 외교 전문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는데, 1966년 10월부터 2010년 2월까지의 외교 전문에는 한국 관련 문건이 다수 포함됐다. 이 때 "박근혜는 '한국의 라스푸틴'인 최태민과 연관되어 있고, 최태민은 박근혜의 인격 형성기 동안 몸과 마음을 완벽하게 통제했다"는 버시바우 대사의 다른 문건을 공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에게 정신적으로 완전히 지배를 당했다는 것을 알리는 어산지의 폭로가 나오자 기독교계에서는 한 때 최태민의 목사 안수를 두고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신학연구소 세미나에서 백석대 주도홍 교수(기독교학부)는 한국교회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개혁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최태민 식 샤머니즘적 기독교를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 교수는 지난해 말 혜암신학연구소에서 열린 '종교개혁500주년기념강좌 <종교개혁의 역사와 신학, 인문학적 연구>의 제7강을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주 교수는 "최태민도 기독교에서 안수를 받은 목사로 활동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점을 확인하며, 최태민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에 기독교계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 진보를 떠나 기독교계에서는 최태민에 저마다 선을 그으며 기독교와 관련 없는 인물로 치부한 바 있다. 최태민은 최순실과 부친이자 장시호의 외할아버지에 해당하는 인물로 최순실 일가를 세운 인물이다. 최태민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