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의 이단시비 논란이 있는 성경원 출입과 당회 결의 없는 교회 재정 사용 의혹으로 예장합동(총회장 이승희 목사) 소속 종암동 소재 J교회가 내홍을 겪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담임목사인 M목사가 성경공부를 하기 위해 등록비를 교회 재정에서 지출 받았는데 그 등록증이 '나실인 성경원'이었던 것이다. J교회 재정국장은 '나실인 성경원'이 이단시비가 있기에 이 문제를 교회 장로들에게 이야기했고 결국 이 문제는 교회 내홍으로 발전했다.
교회 내홍 사태가 방생하면서 담임목사의 '나실인 성경원' 출입 이외에 오랜 기간 당회와의 '불통', 독단적인 행동 및 불투명한 재정까지 드러나 상황이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먼저 J교회 분쟁의 발단이 된 '나실인 성경원'은 어떤 곳인가? 나실인 성경원은 예장합동 103회 총회에서 문제성이 대두되어 1년간 이단성, 사이비성을 전문적으로 조사하기로 한 곳이다.
모 언론의 기사 내용에 따르면 '나실인 성경원'은 비성경적이며 풍수지리설에서 사용하는 수맥봉으로 암을 진단하고 자체 치료제인 고약 형태의 '비파고'를 처방하고 있다.
또한 나실인 성경원 대표인 노성태 씨는 성경해석에 있어서도 '비성경적' 인 것을 넘어 '해괴하다'고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풀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놋뱀을 쳐다보니 살았더라'라는 성경구절을 언급하며 여기서 나오는 '놋'이 구리의 화학 원소와 작용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구리'의 화학 원소의 능력으로 살아난다는 식으로 풀이하며 수맥봉 끝이 구리로 되어 있기에 놋뱀처럼 치유의 힘을 가져온다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곳에 담임목사는 2018년 1월1일부터 3월 30일까지 드나들며 성경공부, 비파고를 통한 치료, 식이요법 등을 행했을 뿐 아니라 수맥봉을 이용한 시연을 본 교회에서도 행했다고 J교회 장로들은 주장했다. 또한 목사는 성도들이 보는 가운데 목 중앙에 비파고를 붙이고 다니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는 것.
J교회 담임인 M목사는 '나실인 성경원'에 간 것은 "몸이 좋지 않아 치료받으러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 장로들과 성도들은 "건강상 문제가 있다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검증되지 않은 시설에 가서 치료를 받고 식이요법을 병행한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다가 취재 결과 M목사가 교회에 청구한 비용 내역은 '목회자 치료비'가 아닌 '나실인 성경원 교육자 훈련비'였다. 영수증 또한 '입학비'라고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교회에는 단순 치료를 위해 갔다고 했지만 이단성, 사이비 논란이 있는 곳에 교육, 훈련 명목으로 입학을 한 것이기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담임목사의 '수상한 입학' 보다도 당회와의 '불통'이라 할 수 있다. 문제를 제기하는 장로들을 '목회자를 정죄하는 행위', '목회자를 끌어내리는 행위', '대적하는 행위'로 몰고 가고 있는 것.
지난 3월 28일자 새벽예배 설교시간에 M목사는 "주의 종의 말에 복종하라"며 "목사를 끌어내리고, 대적하는 자는 자식이 죽는다.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자 하나님이 물질로 치고 자식을 친다"고 말했다.
또한 "목사님을 정죄하고 비판하세요? 하지마세요. 죽을 일 하지 마세요. 믿음을 지키세요"라고 설교하며 "나는 (J교회) 나가지도 않고 나갈 수도 없으며 나를 대적하는 자가 결코 나간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물론 일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성도들도 있겠지만 과연 목회자는 문제를 제기하는 성도들과 '불통'하며 영적인 권한으로 '경고장'을 날리는 것은 옳은 일인지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현재 J교회 장로들은 예장합동 총회 감사부에 M목사와 관련해 '예배관련, 인성관련, 행정관련, 재정관련' 등 불법행위에 대한 청원서를 올릴 예정이며 당회 결의 없이 진행된 지출 등과 관련한 '배임' 건으로도 고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