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동의 여러 교수님들, 졸업생 여러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학우 여러분 평안을 빕니다.
지난 일주일간 부족한 저로 인해 한동 공동체에 많은 어려움이 초래되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함께 짊어지게 해 드린 점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먼저 교수님들 단체 메일의 규칙을 모른 채 메일을 발송해서 존경하는 많은 교수님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을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어려운 마음을 참아 주시고, 권면해 주신 것을 감사 드립니다. 특히 일일이 찾아 뵙고 사죄 드리지 못한 점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곧 그렇게 하겠습니다.
한동의 선배님들, 사과 드립니다. 성명서가 파급되면서 직장에서 혹은 주변에서 불편함과 따가운 시선을 받으셨다는 얘기를 접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아직 제대로 익지 않은 미숙한 후배로 여기시어 따뜻하게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학우 여러분들.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우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기 전에 너무 서둘러 성명서를 낸 점 사과합니다.
특히 결과적으로 이 일로 인해 추모소를 만든 학우들의 마음을 너무 크게 상하게 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학우님들의 대표로 뽑힌 제가 여러분의 의사를 대변하는데 많은 서운함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특별히 한동의 새내기 여러분들 정말 미안합니다. 한동이라는 곳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오신 여러분들께 큰 혼란을 끼쳐드렸습니다.
부디 이번 일로 한동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잃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동에 처음 입학했을 때를 떠올려 봅니다. 또 한동에서 보낸 4년여 시간들을 되짚어 봅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말에 가슴을 들뜨게 하며 동기들과 선후배님들과 함께 참 아름다운 시간들 보낸 것 같습니다.
한동이 너무 좋아서 졸업도 하지 않고 총학생회장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총학생회장이라는 무거운 자리에서 하나님과 여러분 앞에 서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하나님께서는 누구의 편도 아님을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편에 서도록 더욱 노력해야 하며 그래서 우리가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그분을 따라야 함을 마음에 더욱 새기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한동의 진정한 하나됨을 간절히 바랍니다. 부족한 저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길 빕니다.
14대 총학생회장 박총명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