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두순 출소일 # 조두순 실제얼굴 # 조두순 사건 정리
조두순 실제얼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성범죄자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인 '성범죄자 알림e'의 관리 실태를 지적하면서 지난 2008년 8세 여아를 납치해 잔혹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수감 중인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했다. 조두순 출소일은 내년 12월 13일.
출소를 앞둔 조두순 실제 얼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화탐사대 측은 "조두순이 나올 날이 머지 않았다"며 "깊은 고민 끝에 사회가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얼굴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조두순이 출소 후 피해자의 옆집에 살아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다"라며 "또 조두순 출소 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된다는 사진과 실거주 등록지 등의 신상정보를 피해자 가족에게 공유해도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대한민국의 법"이라고 했다.
'나영이 사건'으로 더 잘 알려진 조두순 사건의 피해 여아는 최소 8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탈장과 영구적 항문소실, 괄약근파열 영구적회장루 및 비골골절상 등을 입었다. 범죄 당시 조씨가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화장실에 비치된 뚫어뻥을 사용했다고 밝혀져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 그는 성폭행 등 전과 18범으로 무직이며 알코올 중독에 행동 통제력이 부족한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범죄의 잔혹성에 비해 가벼운 형량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초 검찰은 조두순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형량이 줄어든 이유로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심신 미약과 나이가 있다. 이후 2010년 국회는 유기징역 상한을 기존 15년(가중 25년)에서 30년(가중 50년)으로 늘렸으며,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간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했다. 또한 전자 발찌 착용 최대 기한을 30년까지 연장했다.
한편 '조두순 사건' 피해자 나영이 아빠는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는 조두순의 보복에 두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나영이 아빠'를 취재한 박선영 기독교방송 CBS PD는 과거 기독교방송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영이 아빠의 소식을 전했었다.
박 PD는 먼저 "나영이 아버님한테 출연해달라고 했는데 사양해서 거의 1시간 넘게 통화했다"며 "조두순이 실제로 (출소 후)보복을 해올 것이란 두려움이 상당했다"고 운을 뗐다.
박 PD는 이어 "나영이 아버지께서 '우리는 조두순을 찾기 어렵지만 조두순은 우리를 금방 찾아낼 거다, 정말 공포스럽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 PD는 "법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우리 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조두순을 찾아가 공격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