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은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는 이날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축하 메시지에서 "한국 불교는 이타적 삶을 위해 서원하고 회향하는 이들의 보살행이 있어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희망이 있다고 가르친다"며 "무한경쟁과 갖가지 분쟁으로 상처 입고 아파하는 세상을 위해서 불교도와 기독교도가 힘을 모으고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적었다.
또 "우리 종교인들이 제 소명을 다해 살아가야만 우리 세상도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로워질 것"이라면서 이타적인 삶을 위해 불교·개신교간 협력을 강조했다.
아래는 NCCK가 발표한 축하 메시지 전문이다.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승가와 모든 불자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반도가 안고 살아온 억겁의 고난과 아픔을 깨고 평화가 조금씩 여물어가는 이때, 사람마다 자비의 등을 밝히고 날마다 좋은 날이 되도록 땀 흘리고 애써야만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살아갈 세상도 든든히 세워짐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안전한 세상은 정의로운 평화와 모든 생명이 풍성한 삶의 은총을 누리는 세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 하셨습니다. 빛은 어둠이 싫다 하여 스스로를 감추지 않습니다. 소금은 스스로 녹아들어 깃듦으로 만물이 자신을 닮게 만듭니다. 우리 종교인들이 제 소명을 다해 살아가야만 우리 세상도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로워질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모든 중생들에게 지혜와 이타적 삶을 살아갈 것을 밝히셨습니다. 한국 불교는 이타적 삶을 위해 서원하고 회향하는 이들의 보살행이 있어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희망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종교인의 삶이 이기를 벗어나 이타적일 때에라야만 세상은 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무한경쟁과 갖가지 분쟁으로 상처 입고 아파하는 세상을 위해서 불교도와 기독교도가 힘을 모으고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땅, 한반도의 앞날이 결정될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 종교인들의 착한 마음과 굳은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맑고 향기로운 기운이 넘치는 오늘, 부처님 오신 날에 승가와 모든 불자께 거듭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 기운이 담장을 넘고 경계를 넘어, 온 세상 모든 이들에게 은덕이 되고 용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 홍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