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국교회,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시대는 갔다”

이재천 소장 '여성적 리더십' 발제

기장신학연구소 이재천 소장이 한국교회의 대체적인 리더십 경향인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보완할 새로운 리더십으로 ‘여성적 리더십’을 설파했다. 이 소장은 16일 안성 사랑의교회수양관에서 열린 ‘한목협 제11회 전국수련회’에서 발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소장은 한국교회에서 ‘가부장적 리더십’은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리더십의 전형으로 여겨져 왔지만,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가부장적 리더십은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고 목적지향적이기 때문에 “내적 갈등을 치유하기보다는 증폭시킨다”며, 오늘날 한국교회에 자리잡은 수많은 갈등과 분열의 상처도 가부장적 리더십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여성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칼빈의 교회론, 목회론, 신앙관을 주제로 발제한 이 소장은 칼빈의 목회관에서 ‘여성적 감수성’이 발견된다며, 이러한 감수성에 기초한 목회는 교회공동체가 ‘화합’을 향해 나아가게 한다고 말했다.

칼빈이 종교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도 종교개혁에 참여한 다양한 인물들 사이에서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지 않고, 개혁자들 사이의 신학적 차이를 치밀하게 연구분석하여 갈등의 원인을 규명해내려 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칼빈의 모습에서 “21세기 교회가 필요로 새로운 리더십, 화합과 치유와 생명살림의 리더십의 전형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교회론에 있어서도 ‘모성적’ 이미지의 교회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칼빈이 교회의 본성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용어로 ‘어머니’를 사용하여 ‘어머니(교회)가 우리를 잉태하고, 낳고, 가슴에 안아 젖을 먹여 기르고, 육신을 벗을 때까지 안내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생명에 이를 수 없다’고 개혁교회의 본성을 밝혔다고 근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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