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박근혜 최순실 녹음파일...최순실 한 마디에 박근혜 "예예예"

sbs_0518
(Photo : ⓒSBS 보도화면 캡처)
▲박근혜 최순실 녹음파일 하나가 공개됐다. 17일 시사저널이 공개한 박근혜 최순실 녹음파일은 지난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정호성 전 비서관 등 3명이 취임사를 준비하며 나눈 대화를 담고 있다.

박근혜 최순실 녹음파일 하나가 공개됐다. 17일 시사저널이 공개한 박근혜 최순실 녹음파일은 지난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정호성 전 비서관 등 3명이 취임사를 준비하며 나눈 대화를 담고 있다.

해당 녹음파일은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담는 대통령 취임사가 비선실세 최순실의 호통과 지시로 전면 수정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회의를 주도하던 최순실이 먼저 "내가 보기엔 이건 하나도 써먹을 게 없는 것 같애. 정 과장님, 이렇게 늘어지는 거를 취임사엔 한 줄도 넣지 마"라며 정 전 비서관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그러면서 최순실은 " 쓰세요. 받아 적으세요. 첫 번째 경제 부흥, 두 번째 국민 행복, 세 번째 대한민국의 자긍심. 딱딱 해갖고 맞춰 놓으세요"라고 하자 정 전 비서관은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최순실이 "국정의 키를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IT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주력할 것이다. 그거 어떠세요"라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묻자 그는 "그거 핵심이에요"라고 호응했다.

정 전 비서관이 "일자리로..."라며 의견을 내자 "그건 부수적인 거고"라고 말을 끊으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그러니까 부국, 정국, 평국이네"라고 말하자 최순실은 "자존심은 없는데? 그게 제일 중요한데. 평국을 조금 다른 말로 해 가지고. 부국, 정국... 하여튼 이건 좀 상의를 해 보세요"라고 지시하는 뉘앙스로 말했다.

한편 이번 녹음파일 공개로 최순실이 고 최태민 뿐 아니라 최순실에 지도력에 정신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에게 정신적으로 완전히 지배를 당했다는 것을 알리는 어산지의 폭로가 나오자 기독교계에서는 한 때 최태민의 목사 안수를 두고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신학연구소 세미나에서 백석대 주도홍 교수(기독교학부)는 한국교회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개혁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최태민 식 샤머니즘적 기독교를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 교수는 지난해 말 혜암신학연구소에서 열린 '종교개혁500주년기념강좌 <종교개혁의 역사와 신학, 인문학적 연구>의 제7강을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주 교수는 "최태민도 기독교에서 안수를 받은 목사로 활동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점을 확인하며, 최태민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에 기독교계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 진보를 떠나 기독교계에서는 최태민에 저마다 선을 그으며 기독교와 관련 없는 인물로 치부한 바 있다. 최태민은 최순실과 부친이자 장시호의 외할아버지에 해당하는 인물로 최순실 일가를 세운 인물이다. 최태민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경력이 있다.

아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