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은 유세 중'이라는 제목으로 MBC 탐사기획 보도 '스트레이트'가 20일 방영된 가운데 방영에 앞서 보수 교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자임해 온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MBC의 정치 공작,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면서 전광훈 목사 구하기에 나섰다.
이들은 MBC 스트레이트 보도와 관련해 "필시 야당의 당 대표를 부각시키면서 기독교를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MBC는 방송의 막강한 권력을 발휘하여, 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등장시키고, 그의 발언을 부각시켜 황교안 야당 대표와 연관시켜서, 어떤 목적을 이루려는 모습이 현저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MBC의 정치 공작, 부끄러워해야 한다. 불법으로 교회에 침입한 것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아무리 MBC가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면서 기독교를 공격하고 무너뜨리려 해도, 기독교인들의 정치적 판단과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 정권도 기독교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탄생한 정권이나, 국민들을 실망시키면 전 정권들을 외면했던 전철을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말 MBC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려면, 야당 대표와 기독교를 이간시키려는 시도보다는,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 국민 간 분열을 조장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 사회는 지금도 충분히 네 편, 내편으로 갈라져, 분열되어 있다. 이런 때 언론/방송의 역할이 무엇이겠는가? 국민 통합 역할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MBC 기자는 교회의 허락이나 협조 요청도 없이, 지난 5월 12일 교회 예배시간에 교회에 몰래 들어와서 전 목사의 발언을 불법으로 녹음했고, 또 전 목사가 발언한 취지를 무시하고 자신들 입맛에 맞는 쪽으로 보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밝혔다.
또 "19일에는 교회에 무단으로 찾아와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것을 방해까지 했다"며 "이날 11시 주일 예배를 인도하러 강단에 올라가는 전 목사의 앞을 기자들이 무례하게 가로 막고 불법적으로 인터뷰를 시도했다"며 "결과적으로 1000여명의 예배를 드리려는 성도들을 기다리게 한 것이다. 이는 명백하게 예배를 방해한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 목사와 황 대표 사이의 정치적 연관성을 억지로 지으려는 인터뷰를 시도했다"며 "전 목사와 황 대표 사이에 어떤 사적인 대화가 오갔는지 알 수 없으나, 전 목사는 분명히 자신은 장관을 하거나 직접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명을 하기 위하여 발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