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동남노회(아래 동남노회) 전 재판국장 남아무개 목사가 취재진을 폭행한 일과 관련, 동남노회 새임원진이 사과했다.
남 목사는 동남노회 새임원진(노회장 김수원 목사)이 업무 재개를 예고한 날 사무실을 점거하면서 현장에 접근하려는 CBS 소속 C 기자 등에게 물리력을 행사했다.
새임원진은 19일 "당일 취재과정에서 벌어진 노회 소속 남 목사의 폭언과 폭행으로 인해 C 기자와 ‘성경과 삶이야기 울림'의 모 기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일에 대해 동남노회 임원회의 이름으로 정중한 위로와 진심어린 사과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임원진은 이어 "정상적으로 취재 중이던 기자를 상대로 한, 목회자의 폭언과 폭행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행위로만 볼 수 없는 일이며 무너져 내린 공교회의 권위와 일그러진 목회자 영성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하기까지 하다"라면서 "노회 현안들에 대한 정상적인 취재활동을 일방의 위력으로 방해하는 경우에는 노회 업무를 방해하는 것으로 간주해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5일엔 개신교계 17개 언론사가 속한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아래 협회)도 남 목사의 물리력 행사를 언론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협회는 "남 목사는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개방된 사무실로 들어가는 기자들을 힘으로 밀쳐내며 폭언했고, 특히 본회 회원사 CBS의 취재기자의 손목을 강압적으로 비틀며 폭력을 행사했다. 더구나 해당 기자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 목사는 어떠한 양해도 없이 신체적 접촉을 저질렀다"며 "남 목사는 노회의 재판국장을 역임한 공인인데도 이와 같이 비상식적 돌출행동을 자행한 사실을 우리는 묵과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남 목사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동남노회와 소속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총회장 림형석)을 향해 가해자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