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2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인 전광훈 목사의 사전 선거운동 실태, 보수 개신교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유착 등을 고발하자 한기총과 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먼저 언론회는 20일 논평을 내고 해당 보도를 "필시 야당의 당 대표를 부각시키면서, 기독교를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폄하했다. 언론회는 "MBC는 방송의 막강한 권력을 발휘하여, 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등장시키고, 그의 발언을 부각시켜 황교안 야당 대표와 연관시켜서, 어떤 목적을 이루려는 모습이 현저하다"며 이 같은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MBC를 겨냥해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면서, 기독교를 공격하고 무너뜨리려 해도, 기독교인들의 정치적 판단과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이 정권도 기독교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탄생한 정권이다. 그러나 국민들을 실망시키면, 전 정권들을 외면했던 전철을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기총도 21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MBC가 "황교안 대표와 한기총 전광훈목사를 일방적으로 매도하여, 문재인정부만을 대변하는 언론이 되어, 국민의 바르게 알 권리와 공정성을 상실한 일방적인 보도에 우리는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회주의 언론 MBC에 대하여 시청거부, 광고금지운동과 함께 악마의 편집으로 한국교회를 공격하는 언론에 대하여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 같은 비난에 취재를 맡았던 <스트레이트> 양윤경 기자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 물으라. 단, 악마의 편집이라고 비판했는데 (전 목사) 설교 중엔 방송엔 담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위의 발언이 많아 다 소개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부 목회자의 신중하지 않은 발언으로 다른 건전한 교회나 목회자가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