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 연규홍 총장이 금품을 수수했고, 내부직원을 사찰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연 총장 비서실장으로 7개월 동안 일했다고 밝힌 K 목사는 25일 오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K 목사는 이 글에서 "작년 2018년 5월 경, 박 아무개 씨가 경인일보와 에큐메니안에 제보했던 연규홍 총장 금품수수 건에 관한 당시 기사내용은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연 총장은 박 씨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연 총장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다 1년 만에 연 총장 입장을 깨뜨리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K 목사는 이어 "연 총장의 업무지시 중 가장 많은 부분이 '학내사찰'이었다"고 폭로했다. 이사·교수·직원·학생은 물론 당시 연 총장과 함께 일했던 처, 실장들까지 포함해서 사찰했다는 것이 K 목사의 폭로다.
K 목사는 자신이 폭로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선 "한신(한신대)이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탐욕으로 인해 병들어가는 것 같아 나름 순수한 마음을 품고 연 총장을 도와 한신에 진 빚을 갚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오히려 더 큰 짐을 지워놓고 저만 빠져 나온 것 같아 지금까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 총장은 인준 당시부터 논문표절 의혹 등으로 학내 구성원의 반발을 샀다. 신학전공 학생 30여 명이 자퇴를 결의하기도 했다. 그러다 신임평가 등에 합의하면서 연 총장은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연 총장은 신임평가를 미뤄왔고 이 와중에 지난 해 5월 금품수수 의혹까지 받았다. 1년이 지난 지금 비서실장의 폭로까지 나오면서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폭로를 한 K 목사는 교수·직원·학생 비대위에서 사찰 관련 증거자료나 증언이 필요할 경우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