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종교인들이 종교간의 벽을 허물고, 다양성 속에 어울릴 수 있는 ‘세계종교평화공동체(Community of World Religions for Peace)’를 우리나라에 조성하자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김성곤 사무총장(국회의원)은 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오는 17일 ACRP 7차 총회에 이같은 내용을 제안키로 했다고 밝혔다.
종교가 세계 분쟁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때에 나온 좋은 발상이라는 점에서 종교인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역시 종교인들간 평화를 위한 이번 사업에 환영의 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세계종교평화공동체(Community of World Religions for Peace)’추진 사업에 직접적인 참여를 묻는 기자의 질문엔 “권오성 총무가 ACRP 7차 총회에 참석해 보고를 받은 후에 결정할 사안”이라고 NCCK 홍보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김성곤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종교가 세계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고 유엔도 그런 점을 인식해 공동체 설립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이 공동체를 일종의 유엔 산하기구로 만드는 방안도 아울러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종교평화공동체에는 학교와 도서관, 박물관, 기도원, 교회, 사원, 컨벤션 센터 등이 들어서고 종교와 문화 배경이 다른 청년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교육 여건도 보장될 것이라고 김 사무총장은 문건을 통해 보고했다.
또 우리나라가 오랜 역사 동안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해 온 평화국가이기에 이번 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김 사무총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