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일 그리스도교협의회, 방북해 과거사 사과 뜻 전해

28일부터 31일까지 평양에서 조그련 만나 협력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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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지유석 기자)
▲철원 평화전망대에 전시된 탱크 모형.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와 재일대한기독교회(KCCJ)는 27일부터 31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을 만났다.

NCCJ는 1948년 재창립돼 현재 재일대한기독교회를 비롯해 8개 교단 교회와 20개 기독교(개신교) 단체들이 가맹해 있다. 일본 교계 연합체의 이번 일본 방문은 NCCJ가 결의한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공식 사과문 전달, 조그련과의 협력 증진을 위해서다.

NCCJ는 평양 방문에 앞서 19일 동아시아 화해와평화위원회 이이츠카 다쿠야 위원장 명의로 조그련에 서한을 보냈다.

NCCJ는 이 서한에서 "현 아베 정권과는 분명히 입장을 달리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북 분단에는, 식민지 지배로 인해 한반도를 제2차 세계대전에 휩쓸리게 한 일본 정부의 책임이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이어 "현 아베 정권은 그 역사를 배우지 않고 오만한 아시아 관계를 지속하며, 귀 공화국(북한 - 글쓴이)에 대해서도 아주 무례한 ‘제재'를 계속하고 있는 것,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제재를 해제하고 인도적 지원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노력을 계속하려고 한다"는 뜻을 전했다.

NCCJ 김성제 총간사도 인사문에서 "공화국(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과 재일 조선인의 민족 교육권 유린을 계속하면서 일본 국 헌법 제9조의 파괴를 획책하며 오로지 군사 대국화의 길을 계속 추진해 나가는 일본 정부에 대해 우리 NCCJ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와 평화의 복음의 믿음에 굳게 서서 ‘잘못 되었다'고 외치며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전후 책임에 자각하여 재일 조선인에 대한 민족 차별 정책을 시정하고 사죄와 화해, 그리고 헌법 제9조를 견지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추구하는 길을 계속 주장해 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NCCJ는 이번 방문에서 2020년 남·북·일 평화기독자회의에 조그련을 초청했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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