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사학인 백석예술대와 백석대가 학생 등록금 등 교비로 지은 강의동 건물을 부당하게 주고받았다는 의혹으로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게 됐다.
교육부(유은혜 장관)는 29일 백석예술대·백석대·백석문화대 등 3대 대학을 대상으로 다음 달 12일부터 23일까지 종합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를 통해 이사회·재산 운용 등 법인 운영 분야와 함께 교직원 임용·승진 등 인사관리 예산·회계, 연구비·계약·기자재 관리 등 대학 운영 분야에 대해서도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3대 대학을 상대로 감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방배동에 있는 백석예술대는 2014년 교비로 7층 건물을 지었다. 이 건물은 2016년 12월 충남 천안의 백석대로, 그리고 다음 해 1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총회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교비로 지은 건물이 재단 소유가 된 셈이다.
백석대는 이전에도 비리의혹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 학교 설립자인 장종현 총장은 2012년 총 600억 원이 들어간 학교 체육관 공사비를 부풀려 그 중 일부를 현금‧수표 등으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6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장 총장은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으나 2016년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고 2017년 총장으로 컴백했다.
교육부는 백석예술대가 건물을 지을 때 들인 비용에 비해 상당히 적은 돈을 받고 소유권을 재단에 이전했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는 관련 비위 제보가 있는 경우 교육부 홈페이지 부패공익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