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대전신학대학교를 상대로 실시한 감사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2일 16개의 비위사실을 적발한 최종 감사결과를 내놓았다.
교육부가 적발한 비위엔 교수특혜채용, 대학원 입시비리 등도 포함돼 있었다. 이와 관련, 이 학교 교수협의회는 김명찬 전 총장과 이사회가 인사전횡 등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교육부 감사결과 이 같은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먼저 학칙 개정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학시험과 입학사정을 실시해 석사과정에 응시한 목회학 석사학위 미소지자 2명을 합격시켰다고 적시했다. 응시자들은 제반서류도 갖추지 않고 응시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이어 교수채용 과정에서도 비리가 적발됐다. 교육부는 "비정년계열로 3개 학과 각 1명씩 특별 채용을 함에 있어 기초심사는 거쳤으나 전공적부와 면접심사는 실시하지 않고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채용했다"며 교수 3명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교육부는 또 "사립학교법과 정관상 정관변경은 이사정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에 의한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관할청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정관에 반하여 시행세칙에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총회의 인준을 얻어 관할청에 보고하도록 규정했다"며 관련 법령과 정관 등 내부 규정에 따라 시행세칙을 개정하라고 시정조치를 내렸다.
대전신학대는 2017년 12월 이사회가 김명찬 전 총장 연임을 결정하자 교수협이 반발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현재 김 전 총장은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교육부가 감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이사회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영일 이사는 "관행으로 행해진 일에 교육부가 법적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적발된 비리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냐는 질문엔 "왜 사과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교수협 A교수는 "이사진과 전,현 총장은 학내 모든 구성원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거취에 대하여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