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교장을 맡고 있는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비리의혹이 불거졌다.
YTN은 28일 예수마을교회 장 아무개 목사가 설립한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에서 학교 교비 수억 원이 교회 시설건립과 운영에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교비로 교회 내 공연장 시설장비를 구입해 설치하는 가 하면 옥상에 설치한 불법 컨테이너로 부과된 벌금도 교비로 냈다는 게 YTN의 보도 내용이다.
앞서 26일엔 이 학교가 학생들을 학원 돈벌이에 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YTN은 "학교가 실습과목을 인근 음악학원에서 진행했는데, 학생들은 개인연습을 하고 학원에 채용된 강사도 없다. 정규과목을 교사 없이 학생 자율에 맡기는 건 교육부가 정한 운영규정 위반"이란 취지로 보도했다.
서울실용음악고는 2011년 1월 KBS2TV가 방영한 드라마 <드림하이>의 실제 모델이 된 학교로, 실용음악에 재능 있는 학생들이 전문교육을 받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몇몇 유명 연예인이 이 학교 출신이며,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교장인 장 아무개 목사는 2017년 1월 <당당뉴스> 기고문에서 "마을이 교회를 탄생시켰다면, 이제는 교회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섬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는 것, 그것이 예수마을교회의 이상"이라고 적은 바 있다.
그러나 장 목사는 비리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다. 이와 관련, YTN은 "경찰은 최근 관련 의혹들을 담은 고발장을 접수하고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