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손규태 명예교수가 9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기독교 사회윤리를 전공한 고 손 교수는 1987년 체제와 시민운동, 사회적 양극화, 한반도 분단 등 한국 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문제를 진단하고, 극복을 고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본지 편집고문을 맡은 적도 있었다.
고 손 교수는 종교개혁 500주년이었던 2014년 "루터는 하나님의 은총으로만 살 수 있다는 대명제를 제시했다"라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오직 은총만으로'라는 루터의 종교개혁의 구호가 오늘날 사회개혁의 구호가 될 때에만 우리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저작으로는 <한국 개신교의 신학적, 교회적 실존>, <한반도의 그리스도교 평화윤리> 등이 있다.
고 손 교수는 세상과 조용한 이별을 원했다. 이에 빈소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으며, 10일 오전 부천성모병원에서 고별예배만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