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예장통합 6] '2년 뒤 세습' 용인한 명성교회 수습안, 거센 후폭풍

동남노회 비대위 "수습안 합의 없었다", 시민단체 잇달아 규탄성명 내기도

ms

(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수습전권위 위원장 채영남 목사가 26일 오전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열린 104회기 예장통합 총회에서 수습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명성교회 세습 논란을 마무리짓기 위해 꾸린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아래 수습전권위, 위원장 채영남 목사)가 내놓은 수습안이 26일 오전 104회기 예장통합 총회 회무에서 통과되자 비판의 목소리가 잇다르고 있다.

수습안은 재석 1204명 중 920명 찬성 거수로 가결됐다. 이에 대해 세습 불법입장을 고수해 온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동남노회 비대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단 동남노회 비대위 위원장 김수원 목사는 수습안 가결에 대해 "모든 갈등을 멈추고 명성교회가 (회복의) 기회를 가질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중지를 모은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수습안 마련 과정에서 수습전권위에 수습안을 제시하면 수용여부를 저울질 하려 했는데 그건 이뤄지지 않았다"며 "수습안은 수습전권위가 내놓은 안을 총회가 가결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명성교회 세습에 반대해 온 시민단체들은 잇달아 규탄 성명을 내놓고 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는 "이 결정으로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와 일부 세습지지 교인들이 받는 타격은 하나도 없다. 어차피 2021년이 1월이 되면 김하나 목사는 위임목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여주는 화해에 집착하고 대형교회는 살려줘야 한다는 어리석은 마음이 초래한 결과다. 하나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계한 사람들, 또 그대로 따라준 사람들은 스스로 지혜롭게 해결했다고 자부할지도 모르지만, 참으로 우둔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도 "021년 1월 1일 이후 김하나를 위임목사로 청빙할 수 있으며 교단 내외에 어떠한 형태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규정하여 사실상 명성교회의 세습을 승인한 것이나 다를 바 없게 되었다"며 "당장은 명성교회를 통합교단에 살려둘 수 있을 것이다. 허나 수많은 곳에서 이에 대한 비판을 곧 무수히 직면하게 될 것을 예장통합은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