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권은 제 정신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10월 7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세력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전 목사는 특히 문재인 정부를 향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한·미 동맹 와해, 경제 실정, 안보 위기 등으로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있는데, 어떻게든 북한의 김정은을 불러와서 오직 선거에만 이기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이 전체주의의 길을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 목사는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 목사는 공개석상에서 자주 문 대통령에게 욕설을 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3일 개천절 집회에서도 문 대통령을 향해 수위 높은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욕 안 먹을 놈에게 욕하면 막말이지만, 욕먹을 놈에게 욕하는 것"이라고 정당화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독사의 새끼들'이라고 했다. 다른 선지자들도 악에 대한 분노로 막말했다. 막말 프레임을 뒤집어씌워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3일 집회에서 "오늘 행사 중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다. 헌금하는 시간"이라고 말해 재차 구설수에 올랐다. 이 일을 두고 전 목사는 "이런 집회를 한번 하려면 20억~40억원 든다. 우파는 경제적으로 좌파보다 낫지만 공동체를 위한 행사에 돈을 안 낸다"며 "그날 헌금으로 들어온 돈은 1억7000만원입니다. 행사 진행비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전 목사의 인터뷰는 대부분 그를 둘러싼 비난과 의혹제기를 해명하고, 자신의 정치활동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데 할애됐다.
정치활동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자 "원래 교회는 정치하는 조직이었다. 서양 역사는 교회 정치의 역사"라고 답한 대목이 대표적이다. 또 줄곧 따라다니는 '빤스 목사'란 별명에 대해서 전 목사는 "주사파 언론이 나를 죽이기 위해 정반대로 꾸민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대법원은 6일 전 목사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전 목사는 지난해 8월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고 상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전 목사는 종교단체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교인들에게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1033회에 걸쳐 397만건을 보내 기소됐다.
이에 대해 지난 해 5월 1심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를 법정 구속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전 목사가 장 후보와 공모해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