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참된교회 김경호 목사 피습사건 수사가 난항에 빠진 양상이다.
김 목사는 6월과 8일 두 차례 의문의 피습을 당했다. 경찰은 현장에 남아 있던 모자에서 DNA를 체취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그런데 용의자는 교회 인근 콘크리트 제조업체인 ㄱ산업 대표와 초·중학교 동창이었다. 한편 김 목사는 ㄱ산업 유해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를 근거로 김 목사는 청부폭력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경찰은 범행 당시 괴한이 휘두른 둔기에서 DNA 추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미 검거한 용의자에게서 휴대전화 등 물증은 물론 의미 있는 증언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 수사관인 서산경찰서 A 형사는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현재 용의자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수사가 난항에 빠진데 대해 김 목사는 경찰의 기초수사가 부실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김 목사는 21일 경찰청장과 충남지방경찰청장 앞으로 진정서를 내 서산경찰서 강력팀 수사가 미진하다며 사건을 충남지방경찰청 강력팀으로 이관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