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직접고용을 촉구하기 위해 3대 종단 종교인이 오체투지에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톨게이트직접고용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 등 개신교, 가톨릭, 불교 등 3대 종단 사회기구는 5일 오전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오체투지를 공동 주최했다.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농성 중이던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 절반 가량이 오체투지에 참여했다. 수납원과 종교인들은 종로5가 기독교회관부터 명동성당을 지나 조계사, 청와대를 향해 몸을 던졌다.
NCCK 이홍정 총무는 자본주의의 비인간성을 고발한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를 언급하면서 "기계화된 노동으로 인간성이 파괴당하는 게 우리의 현실인가. 인간의 얼굴을 상실한 이 땅의 모습이 참혹하고 개탄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조계종 사회노동위 위원장 해찬 스님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때부터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약하고 공항으로 갔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오체투지엔 태안서부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님의 어머니인 김용균재단 김미숙 대표도 함께 했다. 김 대표는 "대법원 판결이 났는데도 아직 정규직이 안돼서 빨리 정규직 전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