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신대 단식농성 학생·교수 “총장신임평가 없으면 농성 계속할 것”

연규홍 총장·학교 측에 요구사항 내놓아....제 정당·사회단체 연대 성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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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한신대 학생들의 농성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연규홍 총장과 학교 측은 모르쇠다.

총학생회 비대위 임원 징계철회와 총장신임 평가를 촉구하며 돌입한 한신대 학생·교수의 단식 농성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양상이다.

25일 단식 신학대학 교수회 대표가 연규홍 총장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총장과 처장단이 이를 불허했다고 한신대 총학생회가 알렸다.

이에 단식 중인 학생 다섯 명과 남 아무개 교수는 이날 ▲ 부당징계 철회 ▲ 총장신임평가를 위한 4자 협의회의 조속 개최 ▲ 학교 당국과 72대 총학 비대위 73대 총학생회와 면담 등의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학교 측에 28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단식농성 학생 교수 측은 이어 "4자 협의회 개회 후 총장 신임평가를 결정할 때까지 단식을 종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식농성을 지지하는 성명도 나왔다. 정의당 경기도당·민중당 경기도당·다산인권센터·경기청년연대·고려대 동아리 초아·서울대 사회대 학생회 등 제 정당·시민사회단체 일동은 26일 연대성명을 내고 조속한 갈등 해결을 촉구했다.

제정당·시민사회단체 일동은 "민주, 진보대학이라 불리는 한신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에 상황에 대하여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약속한 신임평가를 회피하고, 학내탄압을 일삼는 연규홍 총장과 대학본부를 규탄한다"며 "한신대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민주대학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학내주체들의 발걸음에 함께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단식농성 학생, 교수 측이 낸 입장문 전문이다.

단식이 끝나는 날만 고대하는 총·처장단에게

우리는 단식을 멈추지 않는다

월요일 신학대학 교수들이 단식 사태를 해결을 논의하고자 총장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되었다. 단식자들은 월요일 면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총·처장단은 면담을 거부하여 대화의 물꼬를 스스로 닫았다. 우리는 대학 본부가 이 사태를 해결할 노력을 전혀 하고 있지 않음을 다시 확인했다.

총·처장단은 단식자들이 배고픔과 추위에 지쳐 스스로 단식을 종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제 16일이나 굶었으니, 조금만 더 버티면 단식이 종료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제대로 말하겠다.

우리는 11월 25일 저녁, 4자협의회 개회 후 총장 신임평가를 결정할 때까지 단식을 종료하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

모두에게 말한다. 우리는 4자협의회 개회 후 총장 신임평가를 결정할 때까지 단식을 종료하지 않을 것을 말한다.

쓰러질지언정, 무릎 꿇지 않는다.
부당징계 완전 철회! 총장신임평가 진행!

단식 16일차
강○○, 강○○, 이○○, 이○○, 이○○, 이○○
그리고 남○○

이활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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