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지역 대형교회 목회자로 손꼽히는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원로)와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 원로)가 전광훈 목사를 지지하고 나서자 일부 목회자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한 목회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호 통재라! 드디어 실체가 벗겨 졌다"면서 "성령운운 하는 수영로교회, 제자훈련을 통해 고목나무에 새순이 돋았다고 하는 호산나교회. 한국 보수 대형교회의 원로 지도자들이 보여주는 값싼 경거망동은 아무리 성령을 운운하고 제자훈련을 들먹여도 그동안 한국교회의 성장이 예수의 정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물욕과 기복과 반공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집단임을 스스로 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목회자는 "전광훈을 지지하고 나선 정필도, 최홍준 목사는 우리 모두에게 사람은 늙어도 잘 늙어야 한다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말해주는 반면교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광훈 목사 초청 부산 경남 교계지도자 구국기도회'에서 최홍준 목사와 정필도 목사는 '막말 논란' '정치 선동' 꼬리표가 붙은 전광훈 목사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였다.
당시 구국기도회 대회장이기도 했던 최홍준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전광훈 목사의 투쟁과 싸움은 그 혼자가 아니고 성령 하나님께서 그를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믿음의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말하고,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기독교 토대 위에 세우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 마지막 때, 전광훈 목사를 하나님께서 세우셔서 지금 역사하고 계신데, 그 역사하심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그것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라 했다.
최 목사는 또 "정필도 목사가 격려사를 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다.부산에서는 누가 뭐래도 기독교 최고의 어른은 수영로교회 정필도 원로목사"라며 "아침에 본인에게 와서 인사하며 '혼자 외롭게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내가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했는데 얼마나 감사한지 몰랐다"고 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정필도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본인은 이렇게 나서질 않고 기도만 해왔다. 때로는 금식기도도 하면서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고자 했다"며 "우리의 싸움은 사람과의 싸움이 아니라 영적 전쟁"이라 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들을 다녀보면 다 이제는 한국교회 목회자에게 배우려 한다"고 말하고, "사탄이 한국교회를 때려부수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하지만, 이제는 한국교회가 땅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싸움은 영적 전쟁이기에, 이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아무 것도 아니요, 이기고 지는 것은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 전쟁은 엎드리면 이긴다"고 했다. 또 "특별히 조심할 것은 육안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 지적하고, "이기고 지는 것은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끝으로 미스바에 모여 기도했던 이스라엘의 예를 들며 "우리가 부르짖어야 한다"면서 "우리의 영육이 강건할 때 평화가 임한다. 우리가 약하면 평화는 없다. 사탄에 계속 공격할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이미 모든 것을 다 결정해 놓으셨다. 결국 주님께서 영광 받으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