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은 4차례에 걸쳐 출석 요구를 했지만 전 목사는 번번이 거절했다.
전 목사는 이날 종로경찰서에 출두하면서 "10월 3일 개천절 국민대회 관련해 조사를 받으러 왔다"며 "조사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돼 그동안 안 왔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 밖에도 내란 선동, 집회 중 헌금 모금 등 총 6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개천절 집회와 관련, 전 목사는 "(당시)청와대 인근에서 (일부 참가자가)폴리스 라인을 넘은 사건을 내가 배후에서 조종하고 지휘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받으러 왔다"라면서 "내 허락 없이 불법 시위하면 안 된다고 (당시에)말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경찰은 전 목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며 강제 수사 수순으로 들어갔다. 따라서 이번 전 목사의 경찰 출석은 경찰의 압박을 피하기 위한 면피용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