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발맞춰 개신교 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아래 기윤실)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파적인 주장을 신앙으로 포장해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행태를 감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윤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제1, 2항에는 '1)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2)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라고 명시함을 통해 정교분리의 원칙을 선언하고 있다. 종교는 종교의 영역에 충실하고, 정치는 정치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일이라고 저희는 믿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 선거기간 동안 공명선거 감시단을 조직·파견함으로써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하고, 위반사례를 수집하여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사안이 중대하거나 반복될 경우 직접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여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과 ▲ 개신교가 공직선거법을 준수하고,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윤실은 이어 교회에 "이번 21대 총선이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또한 정의롭고 정직한 정치인이 뽑힐 수 있도록 선거중립을 준수하며, 성도는 성실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래는 기윤실이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교회는 중립을, 성도는 참여를
21대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일부 개신교의 불법선거운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한국교회는 좌·우 이념에 사무쳐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의 중심 속에 있습니다. 그 와중에 몇몇 경건치 못한 이들이 자신들의 정파적인 주장을 신앙으로 포장하여 사적이익을 챙기는 일들이 부끄럼 없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한 몇몇 정치꾼들도 종교를 이용하여 그들의 표를 얻으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제1, 2항에는 "1)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2)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라고 명시함을 통해 정교분리의 원칙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종교는 종교의 영역에 충실하고, 정치는 정치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일이라고 저희는 믿고 있습니다.
또한 선거과정이 공정하고도 불법 없이 진행되어야 하는 것은 상식과 양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지켜야 하는 기본 윤리이자 의무입니다. 한국교회는 총선 기간 동안 중립을 견지하며, 선거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준수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기윤실도 개신교가 앞장서서 정직하고, 정의로운 선거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종교 내 일어나는 불법선거운동을 묵인하지 않고 아래와 같이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 선거기간 동안 공명선거 감시단을 조직/파견함으로써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하고, 위반사례를 수집하여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사안이 중대하거나 반복될 경우 직접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여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2. 정보통신망(문자메시지, 카카오톡, 유튜브, SNS 등)을 이용하여 후보자에 관계된 허위사실 글이나 비난이 담긴 글 작성/유포 시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감시활동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3. 개신교가 공직선거법을 준수하고,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습니다. "교회에서 지켜야하는 공직선거법" 포스터를 교회에 배포하고, 선거기간에 TPV(Talk, Pray, Vote)캠페인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이 정직과 성실로 선거에 참여하여 아름다운 민주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기윤실이 함께 하겠습니다.
이번 21대 총선이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또한 정의롭고 정직한 정치인이 뽑힐 수 있도록 교회는 선거중립을 준수하며, 성도는 성실로 참여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2019년 12월 16일(월)
사단법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