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최성해 총장이 학력을 부풀린 사실이 확인됐다.
최 총장은 지난 9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이 받은 동양대 총장상과 관련해 "준 적이 없다", "교육자적인 양심과 친분적인 문제에서 갈등이 됐지만 교육자적인 양심을 택했다"고 말했고, 이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발언 이후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는 사문서 위조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 총장은 역으로 학력위조 의혹을 받았다. 최 총장은 '93년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석사, 95년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박사'라고 내세웠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최 총장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했고, 교육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19일 2개월간 조사 결과 최 총장의 단국대 무역학과 학사, 미국 템플대 경영학석사(MBA), 미국 워싱턴침례대학교 교육학 박사는 허위라고 밝혔다. 다만 워싱턴침례대학교 학사와 동대학 종교교육 석사 학위만 실제 학력으로 인정했다.
최 총장의 허위학력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정경심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불똥은 보수 개신교계로도 튈 것으로 보인다.
최 총장이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는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이며 극우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고 반박했다.
언론회는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언론회는 9월 5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이지만, 이사장은 법인 이사장일 뿐, 본회의 운영이나 행정이나 논평과 성명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는 '비하인드 뉴스' 코너에서 "그런데 이사장이 입장하고 별개라고 얘기할 수는 있는 것인가? 상식적으로, 통상적으로는 그렇지 않잖나?"며 의문을 제기했다.
언론회 측은 최 총장 학력위조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언론회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으나 직원은 "이 문제에 답해줄 분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