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결혼과 동성애 성직자 허용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의 美연합감리교(이하 UMC) 소속 교회들이 별개 분파로 독립하기로 했다. UMC 16명의 리더들은 3일(현지시간) 동성 결혼과 동성애 성직자 허용에 반대해 온 보수 성향의 교회들이 별개 분파로 독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UMC 지도자 16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 프로토콜은 우리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과정의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며 다른 표현으로 표현 되더라도 세상의 변화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는 사명을 계속 실천할 수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며 분파 결정 배경을 밝혔다. 교단 내 동성애를 둘러싼 오랜 논쟁을 우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이 제안한 '분파를 통한 화해와 은혜의 프로토콜'에 의하면 새 분파로 독립하는 보수 성향의 교회들은 UMC 본부로부터 2천 5백만 달러의 기부를 받으며 지역 교회 자산을 유지하게 된다. 이 계획은 성소수자(LGBTQ) 뿐 아니라 교회 정책을 융통성 있게 적용 할 수있는 나머지 전 세계 소속 교회를 지역으로 재편성하는 것까지도 모색하고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교파를 구성하는 보수 성향의 교회들은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 성직과 관련해 성서가 지지하는 제한 사항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단인 UMC는 그동안 동성혼과 동성애 성직자 허용 문제를 놓고 긴 논쟁을 벌여왔고 지난해 2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특별총회를 열고 기존의 동성애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동성 결혼과 동성애 성직자 허용을 요구한 측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투쟁을 벌이고 있었고 전통적 보수 성향의 입장에 서 있는 웨슬리안 언약 연합(WCA) 등은 분파를 준비 중이었다.
분파 계획을 수립하고 서명한 16명의 위원 중 한 명인 WCA 회장 키이스 보예트(Keith Boyette) 목사는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이 오랫동안 UMC의 분열이 돌이킬 수 없으며 우호적 인 분리가 최선의 길이라고 느꼈다"면서 "이것은 공정하고 공평한 솔루션이며 수십 년 동안 갈등을 겪고 희망적인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분파 계획안은 오는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개최될 UMC 교단 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