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제 신사참배 거부한 맥큔 선교사 2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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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조지 새넌 맥큔(George Shannon McCune, 한국명 윤산온, 1873.12.15~1941.12.4) 선교사를 2020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조지 새넌 맥큔(George Shannon McCune, 한국명 윤산온, 1873.12.15~1941.12.4) 선교사를 2020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맥큔 선교사는 1873년 12월 15일 미국 펜실베니아(Pennsylvania) 주에서 태어났다. 1905년 9월에 부인과 함께 내한하여 평양선교지부에 배치되어 숭실학교(崇實學校)에 선생으로 부임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1909년 9월 평북 선천선교지부로 전임하여 중학교 과정인 신성학교(信聖學校) 교장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교육사업을 시작하였다. 1911년 10월 일제가 조작한 105인 사건으로 교장으로 있던 신성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구속되고 본인도 105인 사건의 연루자로 알려지자, 이들의 석방과 공정한 재판을 위해 활동했다.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나자 선생은 일제의 강경한 탄압 사실과 운동의 의의를 알리기 위해 직접 운동 내용을 적어 여행가는 외국인에게 편지로 맡겨 검열을 피해 미국 시카고에 있던 『컨티넨트(The Continent)』잡지사로 보내 게재하게 했다.

또한 3.1운동의 발판이 된 2.8 독립선언서 번역문을 오산학교 시절 인연으로 이광수의 부탁을 받아 교정해 주었고, 3.1운동의 주요 지도자로 활약한 세브란스 의전 학생인 김원벽(金元壁)을 만나 독립운동을 격려하는 등 3.1운동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런 맥큔 선교사의 활동에 일제는 지속적으로 감시와 탄압을 시작했고 결국 1921년 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1928년 다시 돌아와 평양 숭실전문학교와 숭실학교의 교장으로 재직했다. 1930년부터 일제는 모든 학교에 신사참배를 강요하기 시작했고 맥큔 선교사가 있는 숭실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맥큔 선교사는 기독교 사목과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서 계속 거부의사를 표명하며 일제의 탄압에 맞섰다.

결국 1936년 1월 18일자로 기독교의 교리와 양심상 자신이 신사참배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참배를 시킬 수 없다고 최종 서면으로 답변함으로써 그날로 숭실학교 교장과, 1월 20일 숭실전문학교 교장 직위를 취소당했다.

1936년 4월 맥큔 선교사는 안식년을 이유로 미국으로 돌아갔고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일본의 신사참배 강요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에서 강연과 논설 등을 지속해 나갔다.

또한 재미 유학생 단체인 북미대한인학생회(The Korean Students League of North America) 자문위원을 맡아서 계속 독립운동에 대한 지원을 이어 나갔고, 1941년 12월 4일 시카고 장로회병원에서 사망했다. 선생은 이처럼 외국인으로서 3․1운동 지원, 신사참배 거부 운동 등 한국의 독립과 한국인 인재양성에 헌신했다.

앞서 정부에서는 맥큔 선교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한 바 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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