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중권, 황교안 대표에 '정치1번지' 종로 출마 권유

자한당 향해 "정권심판 입에 담지 마라…참회 기회로 삼아야"

hang
(Photo : ⓒ사진 = 이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행태는 정치 보다는 종교적 색채를 강하게 띤다. 사진은 장외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규탄대회를 지휘하는 황 대표의 모습.

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개신교 전도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보수를 살리려면 자신을 버려야 한다"며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해 명예롭게 패하라고 촉구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황교안 단상'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황 대표는 어차피 탄핵된 정부의 패전 처리 투수였다.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이 보수의 '미래'가 아니라 보수의 '과거'에 속한다는 사실을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며 "다시 말해 자신이 국민에게 심판받은 정권 사람이며 끝나지 않은 그 심판을 끝까지 받아 종료시키는 것을 제 역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은 과거 보수정권의 오류를 청산하고 보수가 새 출발할 기반을 마련할 때까지"라며 "그때가 오면 자신은 보수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인물, 새로운 세대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물러날 것이라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황 대표를 약속한 땅인 가나안까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으나 정작 자신은 들어가지 못했던 모세에 빗대면서 "약속한 땅에 들어갈 자격을 가진 것은 모세가 아니라 여호수아"라며 "종로, 여론조사를 보니 더블스코어던데 그래도 나가라. 원칙 있게 패하라. 가망 없는 싸움이지만 최선을 다해 명예롭게 패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정권심판 하겠다고 하지 마라. 그건 유권자들에게 맡겨라. 유권자들은 아직 자유한국당이 누구를 심판할 자격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라며 "철저히 낮은 자세로 임하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이번 선거를, 이미 현 정권에서 마음이 떠났으나 아직 보수에 절망하고 있는 유권자들께 참회하는 기회로 삼으라"며 "종로 유권자들께 묵묵히 질책을 듣고 그 모습을 전국의 유권자들께 보여라. 그래야 장기적으로 보수가 산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