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은 목사 14일 '목회서신'을 통해 최근 정치선동 설교로 논란을 빚고 있는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의 문제의 설교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극우 보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 목사는 "첫 모임 후 여러 언론사에서 연락을 받았고, 지인들에게서도 이런저런 상황에서 비난, 비판, 비평, 조언, 격려, 감사의 얘기를 들었다"며 "핵심 이슈는 홍정길 목사님의 설교 내용이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홍 목사님은 설교에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실제로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형은 목사는 "홍 목사님 설교 중심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이다. 이를 중심으로 명확하게 두 가지를 반대한다. 한편으로는 이승만부터 노태우에 이르기까지 자유민주주의를 짓밟은 정치 행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홍 목사님이 판단하기에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가 훼손될 것으로 생각되는 사회주의 정책 방향"이라며 "'사회주의' 개념에 관해 홍 목사님이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지 목사는 "현재 극우와 극좌의 대립이 심한 우리 사회에서, 홍 목사님의 견해는 제3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홍 목사님의 설교에 아주 민감하게 주목받을 언급이 있었고 그것이 언론이나 사람들에게 먼저 부각된다는 점은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 상황에서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목사님 설교 중 '너무 고통스럽습니다'는 것과 '체제를 선택해야 될 선거'라는 언급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제가 설명할 수 없다"며 "설교에서 이 언급들에 관해 구체적인 전개가 없었기 때문이다. 첫 모임의 홍 목사님 설교를 비판하는 사람들 중에는, 앞으로 진행될 설교에 관해 칭찬할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 목사는 "어떤 사람의 말이나 글을 이해하고 비평할 때는 적어도 문맥을 살펴야 한다. 홍 목사님 설교의 60% 정도는 본문에 관한 것이었고, 30% 정도는 우리나라에 기독교 복음이 들어온 때부터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시작까지의 역사 요약이었다"며 "10% 정도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우려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