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아래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코로나19 수퍼전파자로 떠오르면서 이단 종파를 향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급기야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만희 총회장(사진)이 기자회견에 나서기까지 했다.
이 와중에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의 2013년 보도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한겨레21>은 이 보도에서 "탁지원 국제종교문제연구소장에 따르면 국내 소종파 지도자 중에 자신을 하느님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만 20여 명, 재림예수를 자처하는 경우가 50명이 넘는다"고 적었다.
이 보도가 주목 받으면서 한 소셜미디어 유저는 "한국에 재림예수 50명 있다는 데 Korea's Got Jesus(예능선발 프로그램) 형태로 토너먼트로 1등 예수 뽑기 예능 프로그램 나와도 되겠다"고 조롱조 섞인 글을 올렸다.
참으로 우스꽝스런 일이지만 전혀 웃기지 않다.
예수의 생을 되짚어 보자. 예수는 로마의 압제에 시달리는 이스라엘에 오셔서 가장 낮은 이들을 섬겼다. 그런데 당시 종교권력자인 사두가이는 이런 예수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다. 로마 제국 역시 예수의 공생애를 불온하게 여겼다. 이에 사두가이는 예수를 붙잡아 로마 제국에 넘겼고, 로마 제국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 종교권력과 세속권력이 결탁해 예수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자신을 재림예수라 참칭하는 50명이 예수의 삶과 죽음을 본받고 있는가? 가난한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는가?
답은 '아니오'다. 재림 예수라 칭하는 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헌금 명목으로 성도들의 돈을 갈취하거나, 여성 신도를 성적 착취 대상으로 삼았거나, 심지어 자신의 권력에 장애가 되는 반대파 신도들을 살인을 사주한 경우도 있었다. 요약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선 평화를 가져다주려 이 세상에 오셨건만, 재림 예수라 참칭하는 자들은 되려 세상을 어지럽혔단 말이다.
그런데 재림 예수의 잇단(?) 등장에 기성 교회는 책임이 없을까? 지금 한창 사회적 지탄을 받는 신천지가 기성 교회를 자양분 삼았다는 점은 꽤 의미심장하다.
다소 과격한 주장이지만, 앞으로 재림 예수라 칭하는 자들은 무조건 붙잡아 십자가에 못 박을 일이다. 삼일 만에 부활하면 진짜 예수일 테고, 아니면 그냥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맞이할 테니 말이다.
이토록 과격한 주장을 펼쳐놓는 이유는, ‘자칭' 재림 예수란 자들이 우리 사회에 끼친 해악이 너무 커서 보다 강력한 단속이 필요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