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시기 단체 수련회를 가져 논란을 빚었던 동안교회의 집단감염이 PC방을 고리로 확산세에 접어들어 16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동대문구는 13일 휘경2동에 사는 26살 남성, 또 54살 남성과 그 어머니 등 세 명이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남성은 동안교회 교인 확진자 한 명이 다녀간 세븐PC방을 이용하다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고 동대문구 측은 전했다.
동안교회에서 PC방으로 이어지는 이번 집단감염은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에 이은 서울에서 두 번째로 규모다.
동대문구 측은 이날 동안교회 수련회 참석자 전수조사 결과도 알렸다. 동대문구는 확진된 동안교회 전도사와 함께 지난달 말께 단체 수련회에 참석한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고 5명이 양성을, 15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동대문구 측은 동안교회-PC방으로 이어지는 2차 감염 사태를 우려하며 휘경동 세븐PC방 이용자에 대한 조치사항도 전했다. 동대문구는 "2월 20일 ~ 3월 11일 PC방 이용자 중 확진자가 7명이나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증상이 의심되는 이들에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동대문구 측은 특히 PC방 회원 1,214명에게 문자를 발송했고 현재까지 43명의 이용자가 보건소로 문의 전화를 해와 그중 4명이 증상이 있음을 상담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끝으로 동대문구는 "PC방 이용자께서는 외출자제 등 자가격리를 적극 실천 하시고 발열, 기침 등 유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동대문구 보건소나 인근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