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결국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가 나온 곳은 충남 부여의 규암성결교회(담임목사 이상덕)다.
부여군 발표에 따르면 이 교회 성도인 40대 A씨는 20일 자신이 일하는 S화재 부여지점에 출근하고 다음 날인 21일 자택에서 증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A씨는 주일인 2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 그리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머물렀다. 증상이 나타난 21일에도 야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는 성도 350명 규모로 A씨와 함께 예배본 성도는 190명으로 파악돼 집단 감염 우려가 일고 있다. A씨의 남편 B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종교 집회 자제를 호소했다. 20일엔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자제를 호소했다. 그러나 규암성결교회는 예배를 진행했고, 결국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기자는 예배를 진행한 이유를 듣고자 이상덕 목사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교회를 즉시 폐쇄·방역하고, 교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들 가운데 밀접 접촉자를 분류하고 있다.
한편 교회 안엔 유치원 2곳이 운영 중인데, 이곳 역시 폐쇄조치됐다. 부여군 측은 "교회 내 유치원 2개소에 있는 아이와 직원은 이날 오전11시 모두 귀가 시켰다"며 "확진자 가족 3명은 무증상인데 검체를 채취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