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는 12일 부활절을 맞아 종교단체에 대면 집회를 자제하고 집회를 열 경우 참석자 간 간격을 1m 이상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1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그간 종교계는 온라인으로 집회를 대신하는 등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19에 대응해왔다. 감사드린다"며 "다만 이번 주말 부활절을 맞아 작게나마 집회를 계획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면 집회를 최대한 자제하고 만약 집회를 열 경우에도 참석자 간 1m 이상을 확보하는 등 방역준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일 호소한 정 총리는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효과를 보인 점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진보 개신교 연합기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올해 부활절 새벽예배를 각자의 자리에서 드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NCCK 교회일치위원회(아래 일치위, 황선엽 위원장)는 지난달 26일 호소문을 통해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2020년 부활절연합새벽예배를 '메시지'로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