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프로그램 '12시에 만납시다' 가수 이수영이 지난 12일 자신이 집사로 있는 우리들교회(담임 김양재 목사)에서 간증했다. 이수영 집사는 이날 간증에서 불우했던 과거를 회고하는 한편 가수 데뷔 후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교회에 돌아와 신앙을 회복하기까지의 과정을 나눴다.
가수 이수영 집사는 먼저 불우했던 과거 가정 환경을 털어놓았다. 이 집사는 "엄마는 주일학교 교사까지 하며 신앙생활을 했지만, 믿지 않는 아빠를 만나 폭력, 바람, 시집살이를 겪으며 제가 10살 되던 때 갑작스런 아빠의 교통사고로 과부가 되셨다. 어린 3남매를 키우며 힘드셨던 엄마는 재혼해 불교로 개종했다. 20세 되던 때 엄마 역시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스펠을 들으러 갔던 청소년 집회에서 하나님을 영접하고 고3기간 동안 300여 명을 전도했지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던 엄마의 사고 소식에 '하나님은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루아침에 계부에게 쫒겨나 3남매가 살 길은 고2 때부터 준비한 가수가 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수 데뷔 후 큰 성공을 하고 환경이 좋아져 교만해지고 한 편으론 부모님의 죽음을 채우기 위해 사람을 의지했다"며 "가수 활동 중 어려움을 만나 살 소망이 없게 된 그 때, 우리들교회로 인도되었고 수요예배에서 주님은 '수영아 수영아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고 하셨다"고 했다.
이 집사는 "나의 무가치한 열심이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교회의 공동체에서 저를 편견 없이 받아주었다. 새 신자반에서 아무도 저를 '이수영'이라고 묻는 자가 없어 편했다. 그래서 솔직한 나눔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하늘 끝까지 세상스펙을 쌓아주셨다가 망하게 된 후 늘 '하나님은 왜 나를 과부의 딸로, 고아로 소녀가정으로 만들었나'가 인생의 주제가였다. 그렇게 살기등등했던 제 눈빛을 한순간에 영광의 빛으로 비춰주셔서 말씀으로 양육을 받으며 순종했더니 목자의 자리로, 남편은 부목자로, 3학년 아들은 어린이 목자로 섬기는 은혜를 허락해 주셨다"고 했다.
이 집사는 10년의 세월 동안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 하나님을 지금에서야 깨닫게 된다면서 "그때의 기도를 떠올려 보니 하나도 응답받지 않은 기도가 없었다. 율법의 의로 메어 있던 육적 기도를 바로잡아 주셨기에 인생이 해석되어 오랜 방황이 멈추어지고 발이 바닥에 붙는 안정감을 태어나 처음 느낀다. 누린 은혜를 나눠주는 삶을 살게 해주시려 정말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저를 쏙 닮은 목원분들을 만나게 됐다. 그들이 공동체에서 양육을 받아 불세출의 전도자로 쓰임 받을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이 집사는 또 "아마 이 여인들을 세상에서 만났다면 상종도 안 했을 것인데 거듭남과 회개가 일어나 영안이 밝아져 동료를 알아보게 해주시니 지경이 넓어져 매일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취자 사연공감녀로 동시간대 1위 프로그램으로 높여주셨다"며 "하나도 내 힘으로 한 게 없고 공동체에서 받은 그대로 공감하고 나눴다. 또 노래 또한 타고난 것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렇게 은사를 주신 게 많은 저이기에 어릴 적 불우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감사함으로 주어진 영혼을 잘 섬기는 목자로, 아내와 엄마, 며느리, 누나, 언니 때로는 이수영으로 그때마다 주어진 역할에 순종하기 원한다. 나의 무섭고 가치 없는 열심으로 예수님을 박해한 죄인인데 성령의 회심으로 영적인 소경을 자각하게 해주신 하나님을 사랑한다. 목사님을 사랑한다"며 간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