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부산노회에 속한 새날교회(담임목사 김수곤) 성도인 A씨는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A씨가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음에도 부활절 예배에 출석했다는 점이다. 부산시 발표에 따르면 A씨는 8일 첫 증상이 발현돼 시내 병원을 찾았다. 이후 10일 4.15 총선 사전투표를 했고, 12일 새날교회에 출석해 예배를 드렸다. 부산시는 128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신도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안병선 보건정책과장은 20일 오후 코로나19 일일상황보고에서 "교회 접촉자 199명 중 61명은 타지역 거주자로 해당 지자체에 관리를 이관했으며, 나머지 138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시행중"이라면서 "138명 중 82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완료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새날교회 측도 부활절 예배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감염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부활절 다음 주일이었던 19일 교회를 폐쇄했다.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처음이 아니다. 충남 부여에 위치한 규암성결교회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나왔고, 지역사회에선 불안감이 커졌다. 또 128번째 확진자는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는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부활절을 맞아 대면 집회 자제를 호소했었다. 하지만 새날교회를 포함해 부산 지역 교회 1756곳 중 54.2%인 952곳은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앞서 새날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김태영 총회장은 정부의 종교집회 자제호소를 종교탄압이라고 규정한 바 있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새날교회는 마스크 착용 등 7대 예방지침을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엔 이를 성토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트위터 이용자 '@joo********'은 "새날교회 부활예배에서 죽어가는 코로나를 다시 살렸다"고 적었고, '@Sun****'는 "새날교회에서 (코로나19 )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다면 (신천지) 추수꾼이 아닌 현장 예배를 강행한 교회 목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