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산하 서울동남노회(아래 동남노회, 김수원 노회장) 분립이 부결됐다.
동남노회는 12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미래를사는교회에서 열린 78회 정기노회를 열어 노회분립을 표결에 붙였다. 노회분립에 대해 목사 176명 중 찬성 92명 반대 84명, 장로 총대 58명 중 찬성 33명 반대 25명으로 찬성표가 많았지만 재석인원 2/3 이상 찬성을 얻지 못했다.
명성교회 세습을 둘러싸고 동남노회는 3년 동안 내홍을 겪었다. 특히 동남노회 임원회는 이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을 이어왔다. 이런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노회 분립 논의로 이어졌다. 노회 산하 6개 시찰회가 노회분립을 청원했다. 하지만 노회 분립이 부결되면서 동남노회는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계속 끌어안게 됐다.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해온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은 "노회분립 안 부결이 어떠한 상황을 불러올지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