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의 한 학원 강사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이 감염 사실을 모르고 교회에 출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해당 교회 교인들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이 중 74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5명이 검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인천시는 신속하게 교인 740명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5명을 제외한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날 "교회에서 감염이 추가 확산되지 않은 것은 일주일에 2~3차례의 소독, 입장할 경우에 발열검사와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 지정 좌석제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결과"라면서 "1000여명의 교인 가운데 300여명은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했고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장갑 착용도 의무화하는 등 시설 특성에 맞게 자체적으로 방역조치를 고민하고 시행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각 시설별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잘 이행해 나간다면 집단감염으로 인한 2차, 3차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는 코로나19는 종식될 수 없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천 교회 사례처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과 집단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그는 "감염범위를 좁혀나가고 확산 속도를 최소화해서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 개개인의 이해와 노력이 절실하다"며 "실내 체육시설이나 영화관 등 실내다중시설을 이용할 경우 제시된 생활방역 세부지침을 숙지해서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