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사무소 윤재덕 소장이 최근 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정보라며 신천지 베드로지파 십일조 내역을 공개하며 헌금이 반토막난 신천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천지 지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광주 베드로지파의 3, 4월 십일조 내역을 공개했다.
윤 소장은 먼저 신천지 신도들에게 있어서 '십일조'가 갖는 종교적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신천지에서 구원이라고 말하는 '총회녹명'이 어려울 정도다. 신천지 교인이라면 '온전한 십일조'라는 이야기를 광고 때마다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에 의하면 베드로지파의 3월과 4월 두 달치 십일조는 408,090,582원으로 한 달에 약 2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초 총회에 보고된 지난해 성도 수가 39,261명인 것에 비춰 볼 때 상당히 부족한 수치다.
윤 소장은 "신천지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온라인으로 각종 헌금을 걷어왔고 십일조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4만명 지파의 십일조가 7천명 정도 지파보다 덜 나왔다는 것은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고 말했다.
윤 소장에 따르면 베드로지파 보다 규모가 작은 부산 야고보지파의 경우 2019년도 기준으로 교인 수는 12,029명, 십일조는 매달 평균 4억 8천만원이었다. 코로나19 진원지가 된 대구 다대오지파의 경우 교인 수 7천여명이었을 당시 십일조는 평균 3억 5천만원이었다. 규모가 작은 지파들과 단순 비교를 해도 크게 줄어든 헌금 수치다.
그는 "분명 큰 숫자가 감소했을 것이고, 설령 탈퇴를 선언하지 않았더라도 헌금을 내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며 "신천지 안에 있는 신천지 교인들의 참여 저조는 신천지 지도부에 대한 신뢰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발적 참여도가 이토록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만나서 감시하고 통제하는 조직관리가 사라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매일 모이도록 강요하고 전도 실적을 내도록 경쟁을 시키는 일이 사라지니, 참여율이 자연스럽게 떨어진 것이다. 신천지 36년간의 결과는 압박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수동적인 사람들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윤 소장은 또 "오늘까지도 신천지에 공식적 오프라인 예배가 없기에 신천지 교세를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돈은 정직하다.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가 그 사람의 마음을 보여준다"며 "여전히 신천지 교적을 유지하고 있고 연락이 된다 하더라도, 더 이상 지도부의 요구사항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많은 이들이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신천지 내부로부터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근거"라고 주장했다.